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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의사의 이야기

넋두리/응급실&중환자실 이야기53

알고보니 장천공(bowel perforation)..!! 응급실에 온 두 명의 장천공 환자.(2) https://emdoc1988.tistory.com/129 알고보니 장천공(bowel perforation)..!! 응급실에 온 두 명의 장천공 환자.(1)응급실에서 일하다 보면 어느 날은 심근경색 환자가 우르르 오고.. 또 어떤 날은 뇌졸중 환자가 연달아 오는 진기한 경험을 하곤 한다. 며칠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하루에 장천공 환emdoc1988.tistory.com 지난 포스팅에 이어... 같은 날 내원한 또 다른 장천공 환자의 사례를 포스팅 해보고자 한다. 이 환자분의 경우엔 내가 직접 본 환자는 아니고 같이 근무하는 다른 응급의학과 전문의 선생님께 진료를 보았던 케이스이다. #. 복통으로 내원한 75세 남자 점심 식사 이후부터 발생한 복통으로 저녁되면서부터 우하복부 통증을 보이면서 .. 2023. 9. 8.
알고보니 장천공(bowel perforation)..!! 응급실에 온 두 명의 장천공 환자.(1) 응급실에서 일하다 보면 어느 날은 심근경색 환자가 우르르 오고.. 또 어떤 날은 뇌졸중 환자가 연달아 오는 진기한 경험을 하곤 한다. 며칠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하루에 장천공 환자를 두 명이나 보게 되었던 것이다. 장천공이 그렇게 흔한 경우는 아니었고, 두 명의 환자의 진단 과정 역시 다이내믹했던 탓에 포스팅해보고자 한다. 1. 어느 목요일 저녁 65세의 남성분이 소변을 보지 못하여 아랫배가 아프다며 응급실을 찾아왔다. 심장 전문병원답게 이 환자는 우리 병원에서 부정맥으로 인한 심정지로 입원하여 Pacemaker를 삽입한 적이 있었고, 중년 이후 남성이 흔히 진단되는 전립선비대증으로 비뇨기과 진료도 보고 있었다. 과거에도 전립선 비대증으로 소변을 못 보는 증상이 서너 번 있었던 것 같았고, .. 2023. 9. 4.
끝나지 않은 코로나, covid-19 최근들어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다. 지난 주말 응급실 근무를 하며, 인천 소재 대학병원을 비롯 격리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 없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인근 119는 물론 타권역 119에서도 발열 환자 수용이 가능한지 묻는 전화가 끊임 없이 빗발쳤다. 경미한 코로나 확진자들은 대부분 집으로 돌려보내 자가격리하면서 치료 하시도록 하였고, 산소 보조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코로나 확진자들만 입원을 위해 응급실 격리 공간을 사용하며 진료를 이어나갔다. 발열 환자를 수용하지 않을수도 없고, 막상 수용하여 코로나 확진이 되면 입원도 전원도 안되는 상태에 이르렀다. 이제 국가에서는 더 이상 신경쓰지 않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만 희생과 책임이 요구되고 있다. 오늘도 응급실엔 코로나 확진.. 2023. 8. 17.
나이들수록 서울에 살아야 하는 이유? 심정지 환자 생존율! 필자는 대학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로 수련을 할 당시 EMS(Emergency medical service)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고, 자연스레 해당분야의 전문가들인 선배님들과 연구 모임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응급의료체계의 다양한 면에 대해 보고 듣고 배웠었다. 어느 직종이든 빅데이터의 물결 속에 살고 있듯이, 의료분야도 질병관리본부 및 소방청, 각 대학병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데이터 자료들이 있는데, 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들 중에서 상당히 충격적이었던 사실이 시도별 심정지 환자의 발생률과 생존율에 상당히 큰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었다. 그 당시 데이터를 이용하기 어렵기에 이를 바탕으로 한 기사를 인용하여 결과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위 그래프는 인구 10만 명당 심정지 발생률을 뜻한다. 당연.. 2023. 8. 2.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의사들은 어디에? 일요일 저녁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소아과 대란, 의사들은 어디에? “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영상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나름 필수의료라 생각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영상을 본 소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아래 글은 피부나 미용업계, 1차 개원의의 입장이 아닌 2차병원에서 중환자실, 응급실 근무를 하는 응급의학과의 입장임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https://www.youtube.com/live/8CI-yg_eo34?feature=share *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소개한 사례- 소아과 진료를 위한 오픈런, 새벽부터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위해 줄서는 사례 - 소아청소년과를 개원했다가 망한 사례 - 어린이날 연휴 급성후두염으로 사망한 어린이의 사례 - 전북에서 세.. 2023. 6. 18.
중환자실 근무 중 가장 우울한 동의서.. 연명치료중단 주말 중환자실 당직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환자의 치료를 중단하기로 하였다. 40대의 비교적 젊은 남성분인 이 환자분은 DCMP(dilated cardiomyopathy, 확장성심근병증) 환자로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체중관리 및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았던 상태로 생활하다가 심정지가 발생하였고, ECMO를 유지하며 치료하였지만 승압제 요구량도 높아지고, DIC(파종성 혈관 내 응고병증)도 발생, 다장기 부전의 소견으로 사망 직전의 상태로 임종기 과정에 있는 상황이었다. 최근 몇일동안의 집중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상태는 더욱 안 좋아지고, 승압제 사용으로 팔다리는 괴사가 진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본래 다니던 심장내과 과장과 보호자들도 5일여간의 치료 기간동안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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