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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의사의 이야기

넋두리/응급실&중환자실 이야기52

늘어나는 독거노인 환자(feat. 인구고령화와 노인빈곤) 지역사회 응급실에서 근무를 해보니, 예전 대학병원에서 근무를 했을때보다 자주 보이는 환자 유형이 있다. 바로 사회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독거노인이다. 뉴스나 인터넷이나, SNS 등에서 심심찮게 접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 상황은 다들 익히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2022년도 통계청 고령자 통계 기록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65세이상 노인인구는 9백만명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17.5%를 차지하고 있다. 65세 인구가 14%가 넘으면 고령사회, 20%가 넘으면 초고령 사회라고 일컫는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문제는 노인인구의 비율 뿐만이 아니다. 통계청 자료를 참고하면 2020년도 노인인구의 상대적빈곤률은 40%정도 OECD 국가 중에.. 2023. 10. 29.
보호자는 누구인가? 최근 중환자실 근무를 하며 경험했던 케이스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의학적인 내용보다는 환자의 치료를 결정함에 있어서 "누가 보호자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점이 있어 글을 적어보기로 하였다. 환자는 72세 남자로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말초동맥질환으로 23년 초부터 우리 병원에서 진료를 봐왔던 환자이다. 그전에도 다른 병원들을 전전하며 심장질환에 대한 관리를 받았었는데,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던 터에 우리 병원 심장내과 외래를 방문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외래에서 시행한 심장 관상동맥촬영술의 결과를 보니, 환자는 3VD(3 vessel disease)로 심장을 먹여살리는 3개의 관상동맥 혈관이 모두가 좁아져 있었고, 그 결과 중재술(PCI,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스텐트 삽입술)로는 치료가 쉽.. 2023. 10. 19.
응급실 이용할 때 참고할 점!(Tip?) 추석과 개천절, 임시공휴일로 이어지는 6일간의 연휴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연휴라면 가족들과 함께 편히 휴식을 취하거나, 평소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거나, 미뤄왔던 여행을 계획하기 바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연휴에 더욱 바빠지는 곳이 있으니 그곳은 바로! 응급실이다. 일반 의원급 병원은 물론 준종합병원들도 쉬는 곳이 많아짐에 따라 환자들이 응급실로 집중되기도 하고, 명절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생기는 환자들도 많아진다. 명절을 맞이하여 다양한 음식들을 먹으면서 체하거나, 위장관염으로 인한 복통, 설사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늘어난다. 놀면서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도 많아진다. 오랜만에 찾아뵌 부모님이나 집안 어른들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엔 보호자들이 빠른 답을 얻기 위해 응급실.. 2023. 10. 2.
자전거 조심하세요! 운동선수도 안심할 순 없어... https://emdoc1988.tistory.com/131 자전거 조심하세요! 자전거 타다 넘어진 환자 어느 한적한 일요일 낮 시간. 응급실은 어느 때보다도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간이다. 인근에서 자전거 대회가 열린다고 하여 긴장을 하고 근무를 시작하였다.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emdoc1988.tistory.com 지난 포스팅에 이어 같은 날 내원한 다른 자전거 타다가 다친 환자의 사례를 소개해본다. 지난 사례의 환자분은 70세 남자분으로 신체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나이의 환자분이었다. 하지만 젊은 사람도 자전거를 타다가 발생한 교통사고에는 안전할 순 없다. 운동능력이 좋은 만큼 더 빠르고 과감한 주행을 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몸에 가해지는 충격량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날.. 2023. 9. 13.
자전거 조심하세요! 자전거 타다 넘어진 환자 어느 한적한 일요일 낮 시간. 응급실은 어느 때보다도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간이다. 인근에서 자전거 대회가 열린다고 하여 긴장을 하고 근무를 시작하였다.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70세 남성분 한분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져서 119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내원하셨다. 환자분은 다른 대학병원에서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고 clopidogrel라는 항혈소판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계셨던 분이었다. 육안으로 보았을 땐 미간 사이가 찢어져 있었고, 광대와 인중 쪽으로 찰과상이 보였다. 다행히 흉부와 복부는 크게 다치지 않았었다. 팔다리를 살펴보니 몸의 좌측 편에만 찰과상이 군데군데 확인되었다. 헬멧은 착용하고 계셨다고 하였으며, 손상된 위치를 확인했을때 좌측으로 넘어지면서 몸의 좌측면을 바닥.. 2023. 9. 12.
알고보니 장천공(bowel perforation)..!! 응급실에 온 두 명의 장천공 환자.(2) https://emdoc1988.tistory.com/129 알고보니 장천공(bowel perforation)..!! 응급실에 온 두 명의 장천공 환자.(1)응급실에서 일하다 보면 어느 날은 심근경색 환자가 우르르 오고.. 또 어떤 날은 뇌졸중 환자가 연달아 오는 진기한 경험을 하곤 한다. 며칠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하루에 장천공 환emdoc1988.tistory.com 지난 포스팅에 이어... 같은 날 내원한 또 다른 장천공 환자의 사례를 포스팅 해보고자 한다. 이 환자분의 경우엔 내가 직접 본 환자는 아니고 같이 근무하는 다른 응급의학과 전문의 선생님께 진료를 보았던 케이스이다. #. 복통으로 내원한 75세 남자 점심 식사 이후부터 발생한 복통으로 저녁되면서부터 우하복부 통증을 보이면서 .. 2023.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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