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응급실&중환자실 이야기52 이태원 참사 사망자들을 추모하며... 한 번씩 안전사고로 인한 사상자들이 발생할 때면 마음이 좋지 않다. 무엇이 문제일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이러한 사고는 갑작스럽게 생기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에 그만큼 사회적인 여파도 큰 것 같다. 2014년도 세월호로 대략 3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8년이 지난 2022년 10월 30일 토요일 저녁 이태원의 좁은 골목길에서 수많은 인파로 인한 압사 사고가 발생하게 되었다. 아직 삶을 꽃피우지 못한 사망자 150여 명에게는 조의를 표하며, 지금도 생사의 기로 있는 중상 부상자분들에게는 힘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길 바라지는 않지만 또 언젠가는 생길 수 있기에 오늘은 개개인이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 2022. 11. 1. 응급의학과가 뭐에요?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응급의학과의 입지는 어떨까? 나는 인턴 때부터 응급의학과에 관심이 생겼고, 응급의학과가 가장 매력적인 과라고 생각했기에 전공의 지원을 하고, 전문의 취득을 하고 현재도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내가 전공과목으로 응급의학과를 선택한 것이 2015년도이다. 응급의학과를 선택하면서, 선택한 이후에 지인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는 "응급의학과는 뭐하는 덴데?"이다. 그만큼 "응급의학과(emergency medicine)"라는 용어 자체를 낯설어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실제로 필자의 아내는 응급의학과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는 응급의학과가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하며, 어머님은 아직도 응급의학과라는 용어가 익숙치 않으셔서 그런지 아들이 무슨 일을 하시는지는 알지만, '응급의학과'라고 .. 2022. 10. 23.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환자! 주취자! 응급실에서 가장 케어하기 힘들고, 해결하기 어려운 환자는 바로 취객! 주취자이다. 나도 술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응급실로 오는 주취자는 정말 싫다. 응급실로 오는 주취자들은 대부분 만취 상태에 본인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취했으면 집으로 가서 자면 될 것 같은데, 왜 자꾸 응급실로 실려오는 건지 모르겠다..) 이들은 대부분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서 끌려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술 먹고 길가에 누워 있다거나, 어딘가를 아파한다거나... 본인이 119를 부를 정신이 없기에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서, 같이 술을 마시던 가족, 동료, 지인에 의해서 경찰 또는 119에 신고되고, 경찰은 또 119를 부르고... 119 대원들은 신고를 받았으니,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응급실까지 후송을 하게 된다. 응.. 2022. 10. 14. 서로 존중하며 일할순 없는가? 지역응급의료 센터 응급실에서 근무한지 6개월째에 접어들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일한 처음 2개월 정도는 적응하느라 힘들었고, 이후에는 중환자가 많고, 코로나 환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일이 힘들어졌다. 요즘엔 코로나 환자는 줄고 있으나, 일하면서 생기는 타과 과장들과의 문제로 힘들어지고 있다. 일하면서 느끼는거지만, 단순히 업무가 힘들어서 생기는 피로?보다 사람을 대하면서 생기는 피로감이 훨씬 큰 것 같다. 환자나 보호자들을 대하면서 생기는 감정 소모는 물론 타과 과장들과 이야기 하면서 발생하는 갈등으로 인해 더욱 힘들다. 병원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우리병원은 응급실로 내원한 환자가 입원을 할 때 입원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인 입원지시는 응급의학과에서 하지만, 실제 입원 컨펌은 환자가 입원하게 되는 분과의 당.. 2022. 10. 10. 이전 1 ··· 6 7 8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