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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의사의 이야기

넋두리79

응급실에선 환자 분류를 어떻게 하는가? - KTAS 여느 응급실을 방문하게 되면, 환자 접수공간이나 보호자 대기공간에 위와 같은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응급실을 방문했는데, 위 포스터를 못보았다면..아마도 본인이 환자나 보호자의 입장으로 응급실을 방문하여 경황이 없어서 일 것이다. 응급실 내원 환자들은 응급실 접수 이후 전문 간호사에 의해 활력징후의 측정, 응급실을 내원하게 된 이유와 증상, 기저병력 등을 확인하고 중증도를 분류받게 된다.그리고 종종 중증도에 따라 진료 순서가 뒤바뀌기도 한다.이렇게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는 방법으로 한국에서는 KTAS라는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 도구를 사용한다.레벨 1,2는 정말 중환자들이고 나머지 환자분들은 중환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KTAS분류는 위 사진과 같은 시스템을 이용하게 된다.환자의.. 2024. 12. 3.
할머니의 울음.. 할머니의 울음.. 최근 악화되는 흉통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할머님이 계셨다. 노작성 호흡곤란을 동반하였고 별다른 감염의 징후는 없었다. 청진을 해보니 상당히 큰 수축기 심잡음이 들리고 있었다. 침상에서 초음파를 가져가 확인해보니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심한 상태였다. 산소포화도는 조금 낮긴 했으나 호흡수와 혈압은 괜찮았다. 심장내과 당직 선생님과 상의를 해보니 수술보다는 TAVI를 권유 해주셨고 보호자들도 이에 동의하여 입원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환자분이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 이유를 여쭤보니 다짜고짜 퇴원을 시켜달라고 하신다. “어차피 살만큼 살았고 죽을건데 입원해서 뭐하나” 치료비 때문은 아니고 갑작스러운 시술 이야기.. 그리고 생길지도 모르는 합병증이나 수술 가능성 등 때문에 마음이 복.. 2024. 11. 4.
화재의 중심! 흑백요리사를 보고 에드워드리에게 감탄하다. 어제 아이를 재우고서야 드디어 흑백요리사를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우승자인 권성준(나폴리맛피아)님이 하신 파스타는 언젠간 한번 꼭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실질적 우승자는 미국에서 오신 에드워드리 쉐프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요리지옥 관문에서도 두부 하나만으로 기승전결이 확실한 풀코스요리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마지막엔 엄청난 식재료가 아닌 단지 우리가 흔히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시판용 살떡, 고추장 등 흔하고 저렴한 재료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습니다. 미국에서 타이트한 일정으로 왔다갔다해서인지 음식지옥을 통과할땐 밝은 표정 보다 피곤에 절여진 쉐프님의 안색이 부각되어 보일 정도였습니다. 본인이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힘든 조건속에서 꿎꿎하게 경쟁하면서도 불평하나 늘어놓지 않고.. 2024. 10. 14.
성격도 질병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의학이 성격을 바라보는 관점(type A/B personality) - 의학괴담 1950년대 심장 전문의인 Meyer Friedman과 Ray Rosenman은 심장의 잠재적 위험 요소로 Type A personality (A형 성격)을 기술했습니다. 그들은 본인들의 진료 대기실의 의자들이 좌석 팔거리와 앞쪽 가장자리만 닳았다는 사실을 캐치하였고, 그들을 찾는 환자들이 불안과 걱정이 많아 가만히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지 못하고 좌불안석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그들은 하나의 가설을 수립하게 됩니다.'더 경쟁적이고, 야심차고, 참을성이 없고, 시관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공격적인 성격'을 type A로 분류'더 편안하고, 수용적이며, 덜 신경질적이고, 덜 집착적인 성격'을 type B유형으로 분류이 두 가지 성격 중에서 type A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이 관상 동맥 질환.. 2024. 10. 1.
젊은 의사들이 제안하는 “자정” 정책 최근 깊어져가는 의사-정부의 갈등은 물론 의사-환자간의 갈등속에 긍정적인 기사가 나와 공유해보고자 한다. 바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한 ‘정책자문단’에서 처음으로 나온 정책에 대한 내용이다. 1. 불법 의료 행위 감시기구의 확대 및 상설화 2. 배심원 제도를 도입하여 중앙윤리위원회의 역할을 보완 3. 의학정보원을 활용한 의료인 등록 및 공시제 도입을 제안 과도한 사법리스크는 줄이기 위해선 이러한 자정 작용이 필수라고 생각되기에 자정작용을 위한 움직임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입법부와 정치권에서는 긍정적인 검토 및 정책 반영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해주길 바란다. 젊은 의사를 통해 시작된 작은 반향이 사회 전반적으로 환자-의사의 신뢰가 회복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https.. 2024. 9. 28.
명절, 의료대란 응급실 이용 시 알아두면 좋은점 -응급실 프로세스 이해하기 언론은 연신 의료대란을 외치고 있고, 정부 측 인사들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 상황 속에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추석)가 찾아왔다. 항상 응급실은 휴일에 바빴고, 연휴가 되는 명절엔 더욱 그러하기에 이번에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응급실 진료 시 환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필요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1. 응급실의 기본 프로세스를 이해하자 응급실에 내원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료를 보게 된다. * 원무과에서 인적사항을 통한 환자 접수 -> 초진 간호사를 통해 기본적인 병력청취(중증도 분류) -> 대기 및 병상 배정 -> 응급실 의사 진료 -> 의사 처방 -> 처방에 따른 처치 수행 -> 입원/퇴원 결정 및 추후 외래 보통 접수 이후 바로 진료가 시작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혀 있.. 202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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