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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의사의 이야기

넋두리/응닥하라의 일상7

화재의 중심! 흑백요리사를 보고 에드워드리에게 감탄하다. 어제 아이를 재우고서야 드디어 흑백요리사를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우승자인 권성준(나폴리맛피아)님이 하신 파스타는 언젠간 한번 꼭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실질적 우승자는 미국에서 오신 에드워드리 쉐프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요리지옥 관문에서도 두부 하나만으로 기승전결이 확실한 풀코스요리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마지막엔 엄청난 식재료가 아닌 단지 우리가 흔히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시판용 살떡, 고추장 등 흔하고 저렴한 재료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습니다. 미국에서 타이트한 일정으로 왔다갔다해서인지 음식지옥을 통과할땐 밝은 표정 보다 피곤에 절여진 쉐프님의 안색이 부각되어 보일 정도였습니다. 본인이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힘든 조건속에서 꿎꿎하게 경쟁하면서도 불평하나 늘어놓지 않고.. 2024. 10. 14.
젊은 의사들이 제안하는 “자정” 정책 최근 깊어져가는 의사-정부의 갈등은 물론 의사-환자간의 갈등속에 긍정적인 기사가 나와 공유해보고자 한다. 바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한 ‘정책자문단’에서 처음으로 나온 정책에 대한 내용이다. 1. 불법 의료 행위 감시기구의 확대 및 상설화 2. 배심원 제도를 도입하여 중앙윤리위원회의 역할을 보완 3. 의학정보원을 활용한 의료인 등록 및 공시제 도입을 제안 과도한 사법리스크는 줄이기 위해선 이러한 자정 작용이 필수라고 생각되기에 자정작용을 위한 움직임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입법부와 정치권에서는 긍정적인 검토 및 정책 반영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해주길 바란다. 젊은 의사를 통해 시작된 작은 반향이 사회 전반적으로 환자-의사의 신뢰가 회복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https.. 2024. 9. 28.
굿파트너, 차은경에 공감하게 된다. “집이랑 회사밖에 모르고 살다 보니까 점점 더 갈 데가 없어진다…”- 굿파트너, ‘차은경’최근 굿파트너 11화에서 나온  대사입니다. 제가 아내와 처음 결혼하고 아내와 살기 시작하면서 처음 느꼈던 감정과 비슷한 결의 대사였습니다. 항상 병원에서 일하고 병원에서 자고 가끔 집에가고… 이런 삶을 반복해서 살다 보니 언젠가부터는 쉬는 시간이 생겨도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를 모르겠더라구요. 몸과 마음이 지치고 피곤한건 분명한데뭔가를 안하고 있으면 마음 한켠이 불안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기가 어려웠습니다.그래서 쉬는날 뭐라도 하려고 이거 저거 하다 보면 피로도 안 풀리고.. 컨디션도 다운되고.. 은연중에 표정도 굳어서 이것 때문에 아내에게도 종종 혼났었습니다. 지금은 아내에게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 법을 배워서 조금.. 2024. 9. 3.
"성숙한 이기심은 이타적이다." - 나는 솔로 20기 영수 나는 아이를 재우고 아내와 나는솔로 시리즈를 자주 보곤 한다.   지난 나는솔로 방영분에서 공감 가는 표현이 있어 인용해보고자 한다. 바로 지난 20기 방영분에 남성 출현자인 영수가 한 말이다.  “성숙한 이기심은 이타적이다”  얼핏 들으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을 텐데.. 내 입장에선 상당히 공감 가는 말이었다.  나는 주변사람들로부터 배려심 많고 착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편이다. 아마도 내가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 그런 듯하다.  나는 생각한다.  "내가 이타적인 사람인가?"   답은  "아니다." 이다.  내가 이렇게 행동하는 데는 이기심이 작용하고 있다.  내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그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행동한다면, 다른 사람도 나에게 적어도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 2024. 5. 21.
살인자o난감을 보고 놀란 점... - 연명의료중단 결정 연휴에 아내와 함께 본 넷플릭스 작품이 있다. 바로 최근 공개되어 이슈가 되고 있는 '살인자o난감'이라는 드라마다. 나쁜 사람을 처단하는 살인자가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예전에 본 미드 '덱스터'가 생각나는 드라마였다. 내가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게 된 것은 드라마의 줄거리를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살인자o난감의 '6편'에 공개된 응급실 씬을 보고 조금 놀랐기 때문이다. 6편에서는 '장난감'형사의 아버지가 위독한 상황이 되면서 인근 응급실로 후송이 되었다. 그리고 응급실에서 기본적인 처치를 받은 뒤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보호자들의 생각을 묻는 장면이 나왔는데, 내가 현실의 응급실에서 경험하는 부분과 상당히 닮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의료인이 아니라면 관심없을만한 내용이었기에 상당히 정.. 2024. 2. 12.
영화에선 본 복어독,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 오프인 시간엔 아내와 함께 드라마나 연애 프로그램을 보거나 콘솔을 이용하여 디아블로 4를 하고 있다. 어제저녁엔 영화 “모범시민”을 같이 보았다. 모범시민을 보게 된 이유는 바로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마스크걸’ 이란 작품을 보고 나서 생각났기 때문이다. 모범시민은 내 맘속에 “복수”라는 주제를 다룬 작품 중 대표작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 이다. 2009년 개봉된 오래된 작품이라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정보부(?)에서 작전을 설계하던 브레인 역할을 하던 주인공은 아내와 딸아이와 함께 행복한 일상 속 저녁 시간을 보내던 중 집으로 찾아온 괴한의 습격으로 아내와 딸이 죽고 성폭행당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되었다. 수사를 통해 범인들은 빠르게 잡히지만 사법부의 형량거래를 통해 두 명의 범인들 중 더욱 악..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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