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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의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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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R 이란? - "Do Not Resuscitate" (날 살리지 마시오) ‼️DNR이라고 아시나요? Do Not Resuscitate의 약어인 DNR은 환자 사망 시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말합니다. 병원에서는 동의서 형태로 'DNR'에 동의(서명)를 하지요.  지난 밤 응급실 근무 중 내원한 "DNR"에 동의 후 입원한 환자의 케이스입니다.  80대 후반 남성분이 치매로 요양원에 입소한 지 2년이 넘은 시점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의식저하가 생겨 119 신고 후 응급실로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환자분은 기저병력으로 고혈압과 치매가 있었고, 치매로 집에서 돌보기가 어려워지면서 2년 전부터는 요양원에서 지내오고 있습니다.   그 사이 양측 고관절골절이 생겨 수술도 받았었고, 폐렴이나 장염 등으로 수차례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고, 1년 전부터는 걷지 못한 상태로 침상에.. 2024. 9. 11.
소아 하기도 감염(2) - 급성 세기관지염(acute bronchiolitis) #. 급성 세기관지염 (Acute bronchiolitis) 급성 세기관지염은 하부 기도 감염으로 하부 기도에 염증성 폐쇄가 발생하여 나타나는 임상 증후군이며, 2세 미만 영아의 주된 입원 요인중 하나이다.1. 급성 세기관지염의 역학 - 24개월 이하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며, 2~6개월 사이에 가장 호발 한다. - 급성 세기관지염으로 입원하는 소아 환자의 50~80%가 RSV로 인한 것이다. - 6-30% 정도의 소아에서는 두 가지 이상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검출된다. - 남아에서 흔하며, 주로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유행적으로 발생한다. 2. 급성 세기관지염의 진단 - 임상 증상과 징후, 신체 진찰의 특성에 근거하여 진단한다. - 24개월 미만의 영유아에서 열(40도의 고열도 가능), 재채기, 콧물 등.. 2024. 9. 10.
소아 하기도 감염(1) - 급성 기관지염(acute bronchitis) #. 급성 기관지염(Acute bronchitis)  - 급성 기관지염은 기관(Trachea)과 중간크기 이상의 기관지(bronchus)에 발생한 염증을 일컫는다.  - 증상 : 기침, 객담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건성 수포음(rhonchi), 발열 1. 급성 기관지염의 역학 - 하기도 감염의 약 40%를 차지, 생후 2년째에 발병률이 가장 높음. - 대부분의 기관지염은 바이러스 감염이다. - 원인 바이러스: adenovirus, parainfluenza virus, influenza virus, 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rhinovirus, enterovirus 등 - 세균 중 가장 흔한 원인은 Mycoplasma pneumoniae이다. 2. 급성 기관지염의 진.. 2024. 9. 9.
혈관 상태가 너무 안좋은 환자.. - 수술도 시술도 못해 이번 포스팅은 최근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케이스로 내가 본 환자 중 혈관상태가 가장 안좋아.. 중환자실까지 입원했으나 아무런 적극적 치료도 하지 못하고 요양병원으로 전원 하게 된 케이스이다.  환자는 70대 후반의 여성 본래 고혈압과 당뇨, 천식이 있으며, 폐암으로 치료받았던 적도 있는 분으로 최근 반복되는 골절로 치료를 받다가 요양병원에서 요양 중에 낙상을 하게 되었고, 그 이후 갑작스런 호흡곤란과 산소포화도 저하가 확인되어 병원 응급실로 전원 된 환자이다.  응급실에서 시행한 검사 결과 우측고관절 골절이 확인되었고, 어떤 원인에서인지 심한 대사성 산증이 발생해 있었다. initial ABGA : pH 7.211, PCO2 31.3, PO2 122, O2 saturation 97.3, HCO3- 13.. 2024. 9. 6.
응급실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평소와 다르게 한적하던 응급실의 어느날독거인 한분이 119 구급대를 통해 응급실로 이송되었습니다.환자의 사연은 이렇습니다.집주인분이 세입자가 집안에 있는 것 같은데 연락도 안되고, 기척이 없으니 119에 신고를 했다고 했습니다.구급대원분들이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환자는 온몸에 똥이 묻어있는 상태로.. 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그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건 지인들과 술을 한잔 거하게 마셨다는 것언제인지도 모르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몰랐습니다.딱 봐도 길바닥의 행려 환자와 다를바 없는 모습이었고묻은 변에는 피도 좀 섞여 있어 보여 응급실로 후송된 상황이었습니다.환자분은 의식은 있으나, 기운이 없어 스스로 몸을 가눌수도 없습니다.탈수가 심해서인지 혀도 말라서 혀가 자꾸 꼬입니다. 이런경우 응급실에서는 보호자.. 2024. 9. 4.
굿파트너, 차은경에 공감하게 된다. “집이랑 회사밖에 모르고 살다 보니까 점점 더 갈 데가 없어진다…”- 굿파트너, ‘차은경’최근 굿파트너 11화에서 나온  대사입니다. 제가 아내와 처음 결혼하고 아내와 살기 시작하면서 처음 느꼈던 감정과 비슷한 결의 대사였습니다. 항상 병원에서 일하고 병원에서 자고 가끔 집에가고… 이런 삶을 반복해서 살다 보니 언젠가부터는 쉬는 시간이 생겨도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를 모르겠더라구요. 몸과 마음이 지치고 피곤한건 분명한데뭔가를 안하고 있으면 마음 한켠이 불안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기가 어려웠습니다.그래서 쉬는날 뭐라도 하려고 이거 저거 하다 보면 피로도 안 풀리고.. 컨디션도 다운되고.. 은연중에 표정도 굳어서 이것 때문에 아내에게도 종종 혼났었습니다. 지금은 아내에게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 법을 배워서 조금..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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