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84 새해, 명절에 보이는 환자유형 검은토끼의 해,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연휴, 구정, 추석과 같이 우리나라의 명절은 연휴로 응급실에 환자가 몰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대체공유일 지정으로 길면 5일 이상의 연휴도 생기면서 병원 외래진료도 닫고, 동네 1차 의료도 쉬는 경우가 많기에 응급실은 평일의 2-3배, 휴일의 1.5~2배 정도 환자가 내원하는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감기, 장염 등 단순 감염병으로 내원하거나 단순한 외상으로 오는 환자들이 많아 회전률이 올라가는 형태이긴 하지만 이러한 환자들 사이사이 중환자들이 숨어 있기 때문에 진료를 보는 입장에서는 진료 난이도가 훨씬 올라간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명절때가 되면 평소엔 병원을 잘 다니지 않다가 병을 키우고 키워서 내원하는 노인 환자들이 상당수 있다. 환자가 내원하여 .. 2023. 1. 7.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 아낙필락시스! 최근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를 보는데, 주인공의 선생님이 죽는 방법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상황 설정을 보니 천식이 있고, 특히 백합꽃에 노출되었을 때 갑자기 호흡곤란이 생기던 사람인데,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하기 위해 집안 가득히 백합꽃을 두고 아버지를 불러들었다. 백합꽃에 노출된 아버지는 당연스레 천식의 급성 발작이 찾아오고 흡입기(벤톨린으로 추정된다.)를 사용해보려고 하지만 아들에 의해 저지 당하면서 결국에는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 과연 이게 가능할건가? 물론, 가능하다! 실제 임상에서도 천식의 급성악화로 심각하게 저산소증에 빠지고, 기관지 수축이 심해 기관삽관/기계호흡을 하며 중환자실로 입원 치료 하는 환자를 일년에 한두명정도는 만나게 되는것 같다. 이렇게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알레르기 질환으로는 .. 2023. 1. 6. ARDS (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격히 진행하는 폐의 광범위한 부분에 발생하는 염증성 손상을 뜻한다. 1. 임상 소견 환자가 호흡곤란의 지속적인 악화와 함께 산소요구량이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흉부 영상소견에서 폐침윤의 악화 소견이 확인된다. tachypnea, tachycardia, 청진상 diffuse crackle확인된다. 일반적으로는 원인이 되는 event 가 발생한지 6~72시간 이내에 발생한다. 2. etiology(발병원인) of ARDS - sepsis - aspiration pneumonitis - infectious pneumonia (including mycobacterial, viral, fungal, parasitic) - severe trauma and/or multiple frac.. 2023. 1. 3. 기본소생술, 성인 직장 및 사회 전반에서 심폐 소생술에 대한 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요즘이지만, 아직도 심정지 상황에서 목격자(또는 신고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정확하게 이뤄지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2020년 AHA (미국 심장 협회,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야기 해보면, 심정지 환자 중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을 받은 사람은 40% 미만이었고, 자동제세동기(AED)를 사용한 빈도는 12% 미만이라고 한다. 심정지는 발견된 초기에 심폐소생술을 하는지, 안하는지에 따라 환자의 소생률 및 신경학적 예후 개선에 큰 차이가 나므로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배워둬야 겠다.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거나 갑자기 사람이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면 119에 .. 2022. 12. 30. 응급실 진료 후엔 외래 진료를 보자! 바쁜 현대사회에서 평일 낮시간 병원 외래진료를 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내몸의 이상이 있을 때, 어떠한 증상이 생겼을 때 시간 제약없이 갈 수 있는 응급실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장염이나 몸살 감기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하여 수액 처치를 받는 경우엔 특별히 외래 진료를 볼 필요는 없다. 나의 경우에도 환자들에게 특별히 외래 진료를 권유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응급실 진료 이후 외래 진료를 보시도록 설명하고 안내하는데도 불구하고 외래 진료를 보지 않고, 증상이 해결되지 않았다거나 더욱 악화된 상태로 응급실로 다시 오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응급실로 다시 온다고 할지라도 마땅히 해줄게 없는 경우가 많다. 응급실은 응급환자.. 2022. 12. 23. 초급성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오면 (Stroke CP에 대하여..) 내가 일하는 응급실에선 초급성 뇌졸중환자를 대상으로 stroke CP (clinical pathway)를 적용하고 있다. CP란 같은 증상 및 진단으로 내원하는 환자를 체계적으로 진료 하기 위해 병원의 여러 파트(진료부, 간호부, 원무, 검사실 등)가 함께 합의하여 만든 진료 프로토콜이다.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오면 빠르게 활력징후를 측정, 환자 의식 및 신경학적 상태를 평가하게 된다. 뇌졸중이 의심된다면 증상 발생 시간이 중요하다. 증상이 발생한 시간(FAT, first abnormal time)으로부터 6시간 이내 내원하는 경우, NIHSS 4점이상이 되는경우 뇌졸중 CP의 대상이 된다. 간혹 증상 발생시간이 불분명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엔 마지막으로 정상적이었던 시간(LNT, last nor.. 2022. 12. 20.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