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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의사의 이야기
넋두리/응급실&중환자실 이야기

응급실 진료 후엔 외래 진료를 보자!

by 응닥하라 202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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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현대사회에서 평일 낮시간 병원 외래진료를 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내몸의 이상이 있을 때, 어떠한 증상이 생겼을 때 시간 제약없이 갈 수 있는 응급실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장염이나 몸살 감기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하여 수액 처치를 받는 경우엔 특별히 외래 진료를 볼 필요는 없다. 나의 경우에도 환자들에게 특별히 외래 진료를 권유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응급실 진료 이후 외래 진료를 보시도록 설명하고 안내하는데도 불구하고 외래 진료를 보지 않고, 증상이 해결되지 않았다거나 더욱 악화된 상태로 응급실로 다시 오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응급실로 다시 온다고 할지라도 마땅히 해줄게 없는 경우가 많다.

 

 응급실은 응급환자를 위한 진료 공간이다 보니, 주로는 급성기 응급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를 하게 된다.

 따라서 만성 질환에 대한 정확한 평가나, 진료를 제공하기 어렵다.

 애매한 증상이나 증상이 생긴지 오래된 증상의 경우엔 응급실 진료만으로는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다각적으로 여러 진료과의 소견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운이 좋아 한번에 원인을 찾고, 치료를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응급실 몇시간있는것만으로 병이 낫지는 않는다.

 

 폐렴환자가 심장내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운것처럼 만성 증상/질환의 경우엔 응급실로 내원하는 것은 잘못된 과를 내원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응급실에서 모든것을 해결한다는 생각보다는 정말 필요한 외래 진료를 통해 해당 전문의 진료를 보고 치료를 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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