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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의사의 이야기

넋두리80

3/6일 응급실 나이트 근무일지 1. M/74, 뇌졸중 이후 와상생활하던 하던 환자분 발열로 내원, 흡인성폐렴 진단 후 입원. 2. F/51, 발열과 허리통증으로 내원한 환자, 급성 신우신염 진단 후 퇴원. 3. F/78, 백령도 의원에서 빈혈 발견되어 내원. 만성신부전에 의한 빈혈로 수혈 후 퇴원. 4. F/32, 옆구리 통증으로 내원, 요로결석 진단, 통증조절 후 퇴원. 5. M/46, 새벽에 범인과 몸싸움 도중 손을 다쳐 내원한 경찰관, 우측 제5수지 중수골 골절 확인되어 부목 적용후 퇴원. 2024. 3. 7.
3/5일 응급실 나이트 근무일지 1. 83/F, severe AS로 호흡곤란 심해져 TAVI 위해 입원 2. 57/M, 폐렴으로 인한 ILD의 급성악화로 입원 3. 42/M, 술 많이 먹는 사람으로 급성 췌장염 발생하여 입원 4. 74/M, 요로감염, 급성신부전 소견으로 입원 5. 44/M, 대장 용종 점막하 절제술 했다가 발생한 혈변으로 입원 6. 61/M, 술 많이 먹는 사람으로 급성 췌장염 발생하여 입원 7. 70/M, 갑자기 발생한 성격변화, 이상행동으로 내원 SDH 확인되어 중환자실 입원 8. 85/F,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급성악화로 인한 호흡부전 발생, 기관삽관 후 중환자실 부족해서 전원 9. 56/M, 주취상태로 길거리에 쓰러져 있어 경찰, 119 구급대 함께 응급실로 후송 이외 장염환자, 코로나 감염환자, 두통 환자 등 경.. 2024. 3. 6.
전공의를 생각하지 않는 대학병원 병원장의 읍소..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의 병원장들이 전공의에게 쓴 글을 보고... 이들이 정말로 전공의를 위해 이러한 글을 쓴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되어 포스팅을 작성한다.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도 다양한 직급과 분야가 있는 것처럼 의사들도 다양한 직급과 분야가 있다. 이들이 일원화된 집단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간단히 살펴보자.. 의사들 중엔 나처럼 중대형 종합병원에서 고용되어 봉직의로 일하는 사람도 있고 나같은 사람을 고용하는 종합병원의 오너(병원장)인 사람도 있다. 본인이 개원하여 작은 병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도 있다. 그리고 전문의가 되기 위해 수련을 받는 인턴, 레지던트(전공의)도 있다. 종합병원도 가지가지다. 길병원처럼 오너가 명확한 병원도 있고, 서울대병원은 엄연히 임기가 있는 임명직으로 국가.. 2024. 2. 29.
흉부외과 전문의 "재주 부릴 곰은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 정부의 의료개혁과 의사 집단의 반발로 한참 시끄러운 요즘이다. 난 어릴적부터 주장이 크게 강한편은 아니었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럴수도 있겠구나.. 저럴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이번 파격적인 의료개혁안이 공개된 이후 100분토론도 보고 주변 동료들과 SNS(주로는 X, 구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접하고 있는데, 의사들은 대부분 개혁안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있고, 정부 부처 관계자와 의료이용자라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강력한 개혁안을 밀어붙어야 한다는 입장인듯 하다. 요즘 대중들의 인식으로 낙수과 의새인 나도 의사의 절대적인 숫자보다는 필수의료에 대한 의료 배분이 더 큰 문제라 생각한다. 이와 관련하여 한 흉부외과 전문의 선생님의 글을 첨부해본다. 재.. 2024. 2. 26.
살인자o난감을 보고 놀란 점... - 연명의료중단 결정 연휴에 아내와 함께 본 넷플릭스 작품이 있다. 바로 최근 공개되어 이슈가 되고 있는 '살인자o난감'이라는 드라마다. 나쁜 사람을 처단하는 살인자가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예전에 본 미드 '덱스터'가 생각나는 드라마였다. 내가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게 된 것은 드라마의 줄거리를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살인자o난감의 '6편'에 공개된 응급실 씬을 보고 조금 놀랐기 때문이다. 6편에서는 '장난감'형사의 아버지가 위독한 상황이 되면서 인근 응급실로 후송이 되었다. 그리고 응급실에서 기본적인 처치를 받은 뒤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보호자들의 생각을 묻는 장면이 나왔는데, 내가 현실의 응급실에서 경험하는 부분과 상당히 닮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의료인이 아니라면 관심없을만한 내용이었기에 상당히 정.. 2024. 2. 12.
성인이 되어 읽어본 어린왕자(Le petit prince) - 관계의 의미 어린왕자란 책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도 어린 시절 어린왕자란 책을 아마도 읽어본 적 있을 것이다. '아마도'라고 표현한 것은 어릴 적 우리 집에 어린왕자란 책이 있었고.. 정확히 읽은 기억은 없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어린왕자'를 읽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재밌는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겠노라며, 나를 티브이 앞에 앉혔다. 그렇게 난 어린왕자의 내용을 각색하여 남녀 관계로 풀어낸 한 편의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어느 한 마을에 '잘생긴 모쏠 남자(어린왕자)'가 살았고, 이 마을은 매우 외진 곳에 있었기에 어린왕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또래 여자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장미'라는 이름의 젊은 여자 한 명이 마을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어린왕자는 자연스레..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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