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감염(UTI, urinary tract infection)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변이 만들어지고 이동하고 모이는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생기는 감염을 뜻한다.
해부학적인 차이로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생기기 쉽고, 남성의 경우엔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50대 이후에서 발생 비율이 높다.
1. 요로감염의 종류와 의미
#. 무증상 세균뇨
요로감염의 증상은 없는데, 소변배양 검사에서 양성 소견이 확인되는 경우이다.
- 여성의 경우엔, 연속된 2번의 소변 배양검사에서 100,000 CFU/mL 이상의 단일 균배양이 확인되는 경우
- 남성의 경우엔, 한 번의 소변배양 검사에서 100,000 CFU/mL 이상의 균배양이 확인되는 경우
- 청결 도뇨관으로 채취한 소변에서 100 CFU/mL 이상의 균이 확인되는 경우
소변 배양 검사 양성 소견으로 판단한다.
#. 방광염(cystitis), 요도염(urethritis)
- 하부 요로에 생기는 감염으로 방광염(cystitis)과 요도염(urethritis)이 있다.
- 요도와 항문이 해부학적으로 가까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장내 세균들이 하부요도를 타고 올라와 군집화(colonization)를 하면서 감염이 생기게 된다. 요도를 타고 올라가 방광까지 감염이 생기면 방광염이 된다.
- 배뇨통과 함께 요도 분비물이 있다면 요도염을 시사한다.
- 요도염은 성매개감염 (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와 관련 있을 수 있다.
- 방광염 증상 : 빈뇨, 절박뇨, 혈뇨, 아랫배통증, 배뇨지연
(출처 : 대한신장학회, 정상 콩팥의 구조와 기능)
#. 신우신염(pyelonephritis)
신우신염은 상부 요로의 감염을 뜻한다. 신장 조직과 신장의 깔때기, 요관에 생긴 염증을 뜻한다. 100,000 CFU/mL 이상의 균배양 양성 소견과 함께, 옆구리 통증이나 늑흉추각 압통(CVAT, costovertebral angle tenderness)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발열, 오심, 구토 증상이 있을 수 있다.
#. uncomplicated UTI (단순 요로감염)
- 기능적으로 해부학적으로 정상적인 비뇨기계에 생긴 감염을 뜻함.
- 환자 측면에서는 위험인자(동반질환)이 없는 경우.
#. complicated UTI (복잡성 요로감염)
- 기능적으로 해부학적으로 비정상적인 비뇨기계에 생긴 감염을 뜻함.
- 환자 측면에서는 위험인자(동반질환)이 있어 감염에 취약하거나 감염으로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 경우.
- 유치 도뇨관, 요도 스텐트, 결석, 신경성 방광, 다낭신, 최근 비뇨기계 기구삽입, 전립선비대증, 당뇨, 겸상적혈구 빈혈(sickle cell disease), 신생아, 면역억제자, 과거 내성균 감염력이 있는 경우
2. 진단
- 진료 당시에는 소변배양 검사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임상증상, 신체검진 소견, 혈액/소변검사 결과를 참고하여 진단한다.
#. 소변분석검사 (U/A, urinanalysis)
- 깨끗한 소변을 획득하기 위해 요도를 닦고 배뇨 중간 소변을 받는다. 불가능한 경우엔 도뇨관을 삽입하여 소변을 채취한다. 주로 못 움직이는 환자나 심한 비만환자, 스스로 배뇨하지 못하는 환자의 경우엔 멸균 도뇨관을 시행해야 한다.
- 적절히 확보된 소변에서는 epithelial cell 이 검출되지 않거나, 거의 나오지 않아야 한다. (0~3 cells/HPF)
- Dipstick 검사와 현미경 검사 소견을 확인하게 된다.
- Dipstick 검사에서 nitrite, leukocyte esterase 양성 소견이 확인된다면 요로감염의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 일부 세균은 소변에 있는 nitrate를 nitrite로 변환 시키게 된다.
E.coli가 이에 해당하며, Enterococcus/Pseudomonase/Acinetobacter species는 해당하지 않는다.
- WBC count > 5 cells/HPF, bacteria 가 확인될 경우 UTI를 시사한다.
#. 소변 배양검사
- complicated UTI, 신우신염, 패혈증, 최근 항생제 치료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는 요배양검사가 필수적이며, 경우에 따라선 혈액배양 검사도 시행해야 한다.
#. 영상검사
- uncomplicated UTI, 외래에서 추적관찰할 환자는 영상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다.
- complicated UTI 가능성이 높거나,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엔 renal abscess 등을 감별하기 위해 영상 검사를 추천한다.
- 초음파 및 CT 검사를 시행해볼 수 있으나, 우리나라 의료체계에서는 CT검사를 보다 많이 시행하고 있다.
3. 치료
- 항생제 치료를 권고 한다. (내성균의 증가로 항생제 관련 내용은 따로 정리, https://emdoc1988.tistory.com/48)
- 성매개 감염이 의심되는 urethritis 환자는 N. gonorrhea 및 Chlamydia에 대한 커버를 위해 항생제를 선택한다.
; ceftriaxone 250mg IM + azithromycin 1 gram single dose or doxycydline 100mg twice a day for 7 days
- 임신한 여성의 경우엔 무증상세균뇨, 방광염도 치료의 대상이 된다.
; amoxicillin 500mg po 2-3 times daily for 3-7 days, cephalexin 500mg 2~4 times daily for 3~7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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