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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의사의 이야기
공부방/소아

소아의 의식상태 평가 (pediatric GCS에 대하여)

by 응닥하라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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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의식상태 평가

응급실에 오는 환자들 중 의식이 없는 경우 상당히 긴장을 하게 된다. 술을 많이 마셨다거나, 먹고 있는 수면제를 과량 섭취하는 경우 계속 자려는 수면경향을 띄는데, 깊은 밤, 새벽녘에 응급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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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한번 환자의 의식상태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GCS에 대하여 포스팅한 적이 있다.

 

 오늘은 최근 소아 환자들의 머리손상과 관련하여 소아환자에게 적용할수 있는 GCS(glasgow coma scale)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pGCS (pediatic Glasgow Coma Sacle)

 GCS는 의료진의 질문이나 지시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눈(eye), 말하기(verbal response), 운동(motor response)으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눈을 뜨는 것과 몸을 움직이는 것은 특별한 장애가 없다면 소아도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라 나이에 따른 평가가 크게 다르지 않다. 

 1살 이상이라면 "눈 떠 보자"라는 명령에 눈을 떠야 한다면,  1살 미만의 아이들은 큰 목소리로 외침에 반응하여 눈을 뜨면 정상이라고 본다.

 또한, motor reponse를 평가할 때에도 1살 이상이라면 명령에 대한 수행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하는 반면에, 1살 미만의 아이라면 다소 의미없는 움직임이라도 평소와 비슷한 자발적인 움직임이 있으면 6점을 획득할 수 있다.

 

 언어 능력에 있어서는 나이에 따른 차이가 심하므로, 다른 항목보다 좀더 세분화되어 있다.

 pGCS에서는 0~23개월, 2~5살, 5살 이상 세 그룹으로 나누어 최대 언어기능을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언어/운동 발달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때문에 이러한 기준을 임상에서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장 좋은 기준은 부모를 통해, 평소에 어땠는지를 묻고 확인해야 하며, 현재 아이가 평소와 어떻게 다른지를 평가해야 하겠다.

 

 예를 들어 언어 발달이 빠른 아이가 머리를 다쳐 응급실에 왔다고 해보자.

 이 아이는 15개월 남아로, 평소에도 상당히 많은 단어를 발음하고, 익숙한 문장 몇 개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아이였다. 대략 1m 정도의 식탁 높이에서 거실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로 응급실을 내원했는데, 스스로 눈을 뜨고 눈 맞춤은 가능하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의미있는 단어나 문장을 표현하질 못하고, 다소 엉뚱한 말을 한다고 하자.

이 아이의 pGCS상 best verbal response는 5점이라고 해야 할까?  내 생각은 아니다. 평소에는 단어와 문장을 말할 수 있는 아이 었으므로, 언어의 발달 정도는 2-5세 정도 아이의 수준으로 평가해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런 소아 환자를 위한 GCS 평가 방법이 있는것은 알아야 하겠지만, 이를 너무 맹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고, 상황과 환자에 따라 적절히 사용할 줄 알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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