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선 기흉 환자의 케이스를 다뤄보고자 한다.
기흉이 생겼다면 어떻게 치료를 받게 되는지 대략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어느 평일 저녁 응급실에 32세 남자 환자가 흉통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환자는 평범한 30대처럼 별다른 병력 없이 건강하게 살고 있었던 분이었으며,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는지 체격도 다부져 보였다.
보통의 흉통 환자처럼 초기 활력징후를 확인한 후 심전도 검사를 시행하였고, STEMI(ST 분절 상승 심근경색)이 아님을 확인하였다.
환자는 흉통의 양상이 뭔가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라고 묘사하였고, 항상은 아니지만 어느경우엔 숨을 들이쉬거나 내쉴 때 통증이 유발/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추가로 하루 한갑 정도의 흡연력과 함께 가족력으로 아버지가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었던 바 있다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호흡에 따라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흉통을 흉막성 흉통(pleuritic chest pain)이라고 하는데, 주로는 호흡기 감염 증상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외에도 폐색전증, 흉막염, 기흉은 물론 폐와 인접한 조직의 손상이나 염증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다시 우리 환자의 케이스로 돌아와서..
초기 심전도 및 병력청취 이 후 환자는 혈액검사 함께 흉부 x ray 검사를 시행하였다.
#. 환자의 최초 chest x-ray

흉부 x ray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환자 흉통의 원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측 흉강에 기흉이 발생한 것이었다. 환자가 호소하던 흉막성 통증의 원인은 바로 기흉 때문이었다.
외상력이 없었기에 자발성 기흉(spontaneous pneumothorax)에 해당했고, 특별한 폐질환이 없었기에 아마도 일차성 기흉(primary pneumothorax)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따라서 산소 공급을 시작함과 동시에 흉관을 삽관하게 되었다.
다양한 크기의 흉관이 있으나, 젊고 처음 발생한 spontaneous pneumothorax의 경우엔 10Fr 정도 크기의 mintube를 많이 넣게 된다.
해당 케이스도 우측 흉강으로 10Fr tube를 넣게 되었다.
#. chest tube를 삽입 한 뒤 촬영한 chest x-ray


그렇게 환자는 흉관을 삽관하고, 산소를 적용한 상태로 흉부외과로 입원을 하게 되었다.
그 이후는 응급실 이후의 이야기라 자세히 기록하지는 않겠지만, 이 환자는 기흉이 호전되었다가 chest tube를 clamping 하고 나서 다시 기흉이 생겨 CT를 촬영하게 되었고, 폐 첨부의 공기주머니(bleb)가 확인되어 VATS를 통해 해당 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게 되었다.
** 기흉이 궁금하다면?
기흉(pneumothorax) - https://emdoc1988.tistory.com/m/157
기흉(pneumothorax)
폐에는 본래 공기가 들어있다. 그러나 폐가 들어있는 공간인 흉강(pleural cavity)에는 공기가 들어있어선 안된다. 여기에 공기가 차는 것은 질병상황으로 이를 기흉이라 일컫는다. ##. 기흉(pneumothora
emdoc1988.tistory.com
'공부방 > 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팽창성 폐부종(Re-expansion pulmonary edema)에 대하여 (0) | 2024.02.02 |
---|---|
증례로 알아보는 재팽창성 폐부종(Re-expansion pulmonary edema) (0) | 2024.02.01 |
기흉(pneumothorax) (2) | 2024.01.30 |
폐렴환자 예후예측; CURB-65, PSI (0) | 2023.02.23 |
지역사회획득 폐렴 - 성인, 항생제 사용지침 (0) | 2023.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