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또는 외래 환경에서 만나는 폐렴환자 중에서 어떤 환자를 입원시켜야 할까?
누가 봐도 상태가 좋지 않은, 본인 스스로 숨 쉬는 것이 힘들어 산소를 적용해 주거나, 기관삽관/기계호흡을 해야 할 만한 환자들은 고민 없이 입원을 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애매한 상황의 환자들이 많기에 폐렴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입원이 필요한 환자를 고르는 다양한 scoring system이 개발되어 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히 사용되는 두 가지! CURB-65와 PSI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PSI : pneumonia severity index, 폐렴 중증도지표.
#. CURB-65 / CRB-65
영국, 뉴질랜드, 네덜란드, 3개국의 4개 병원에서 전향적으로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개발된 폐렴 중증도 점수체계.
환자에게 5가지 항목에서, 항목에 해당할 경우 1점씩 총 5점을 부여 가능하다.
혈액검사가 불가능한 상태에서는 U(urea)를 제외해고 나머지 항목으로 평가를 하게 된다.
C : confusion, 혼돈
U : urea, 요소 > 7 mmol/L (BUN > 19 mg/dl)
R : respiratory rate, 호흡수 ≥ 30/ min
B : blood pressure, 수축기 혈압 < 90 mmHg 혹은 이완기 혈압 ≤60 mmHg
65 : 나이 ≥ 65세 이상
#. PSI (pneumonia severity index)
20개의 변수를 점수화하여, 해당 점수를 합하여 총점을 얻은 후, 이를 이용하여 환자들의 30일 사망가능성을 예측.
점수에 따라 총 5개의 군으로 분류하게 된다.
1~2군은 외래 치료 권고, 3군은 상황에 따라 외래/입원 결정, 4~5군은 입원 치료가 권고된다.
#. 그렇다면 무엇을 사용할까?
항목만을 보면 PSI가 좀더 디테일하고 적용하는 항목이 많아 보여 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PSI와 CURB-65/CRB-65 점수 체계의 예측력은 동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적용성 면에서 CURB-65/CRB-65가 월등하다.
따라서 혈액검사 결과를 바로 확인하기 어려운 외래진료 환경에서는 CRB-65 사용을 권고, 응급실 진료/혈액검사 결과가 가용 가능한 경우 CURB-65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다.
** 주의: 이런 하나의 툴이 환자의 입원, 예후를 예측하는 단 하나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 환자의 상태, 집에서 케어가 잘 되는지, 영상 검사, 혈액 검사 결과와 더불어 하나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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