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병력 없던 49세 남성이 내원일 갑작스러운 두근거림과 가슴 통증을 느끼고 응급실을 찾아온다.
과거력이 없던 환자이나 흉통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응급실에서는 활력징후를 확인한 직후 빠르게 심전도(ECG, electrocardiogram)를 시행한다.
위와 같은 심전도를 확인했고,
V2와 V3에 ST elevation을 확인할 수 있었고, aVR, aVL에도 약간의 STE와 함께 inferior lead에 해당하는 II, III, avF에 ST depression가 약간 있어 보이는 듯한 상태라 STEMI 가능성을 고려하여 검사를 시작함과 동시에 심장내과 선생님께 응급 관상동맥조영술(CAG, coronary angiography)을 의뢰하였다.
하지만 환자의 통증은 호전되어 내원 시에는 특별히 호소하는 증상은 없었고, 심전도의 V2에서 보이는 STE소견은 concave 한 양상처럼 보였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bed-side에서 시행한 심초음파에서 MI를 의심할만한 특별한 소견이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응급 CAG를 하기보다는 우선은 혈액검사 및 follow up 검사 결과를 보고 대응하기로 하였다.
추후 f/u 한 심전도 소견이다.
여기서는 V1에서도 concave 한 양상의 ECG 소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응급실에서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CK/CK-MB/hs-TnI, NT-proBNP 소견 등 모든 혈액검사 소견은 정상이었고, 2시간 텀을 두고 시행한 혈액검사에서도 심장 관련 효소수치(CK/CK-MB/hs-TnI)는 상승하지 않았다!
과연 이 환자의 진단은 무엇일까?
현재 가장 의심하고 있는 것은 브루가다 증후군(brudaga syndrome)이다!
심장근육의 나트륨 채널에 유전적 이상을 가지고 있어 심실빈맥의 발생 위험이 높고, 때문에 급사의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며, 유전병이다.
대학병원에서 근무당시 부정맥 파트 진료를 보는 교수님에게 진료를 보는 브루가다 증후군을 갖고 있는 몇몇 가족들이 있었다. 하지만 로컬병원에서 근무를 하면서 브루가다 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를 만난 건 오랜만이었다.
오랜만엔 만난 brugada syndrome 환자를 기념하여(?) 다음 포스팅에서는 brugada syndrome에 대해 공부해 보도록 하겠다.
** 현재 환자는 브루가다 증후군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속에 심장내과 외래를 보며 추가적인 검사를 받을 예정으로, 나중에 검사 결과가 종합되면 다시한번 포스팅하여 결과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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