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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의사의 이야기
공부방/소아

아이가 뒤집기를 한다면 기저귀 갈이대는 위험해요!

by 응닥하라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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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갈이대에서 낙상한 8개월 환아가 응급실에 내원했다.


아이는 보챔없이 잘 놀고 있는 상태였고
보호자들에게 물었을 때,
기저귀 갈이대 높이는 성인의 배꼽보다 높은 위치로 적어도 1m이상은 된다고 하였다.

환아의 기본적인 이상을 확인했다.
주의 집중은 잘 하는지
팔다리 모두를 잘 움직이는지
떨어지면서 부딪힐만한 곳은 없었는지, 몸에 멍이나 다른 외상의 흔적은 없는지를 확인했다.

머리 뒤통수쪽에 5cm정도 되는 혹이 만져졌다.

소아 환자의 두부외상을 평가할때 적용하는 PECARN rule**에 따라 환아의 두부 CT를 촬영하기로 했다.


**어린이가 머리를 다쳐 응급실에 내원한다면? PECARN rule!

https://emdoc1988.tistory.com/m/35

어린이가 머리를 다쳐 응급실에 내원한다면? PECARN rule!

부모가 잠시 눈을 뗀 사이 의자에 앉혀 놓았던 아이가 일어서려다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바닥으로 떨어진 아이는 울고불고 난리를 치며, 아기가 걱정된 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가까운 응급실을

emdoc1988.tistory.com



촬영한 환아의 Brain CT이다.
뼈가 잘보이도록 셋팅하였다.

(화살표 방향에 후두부 두개골 골절이 확인된다.)

손상 기전이 좋지 않았던 터라 역시나 후두골의 골절이 확인되었다.
다행히 두개골 내로 출혈이 생겨 있지는 않았다.
이런 경우엔 입원해서 이상여부가 발생하는지 경과를 보기도 하고 부모가 환아를 면밀히 살필수 있다면 퇴원하여 경과를 보기도 한다.

필자도 7개월이 막 넘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케이스였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아이가 뒤집기, 되집기를 할 수 있다면
기저귀 갈이대의 사용은 자제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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