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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의사의 이야기
넋두리/응급실&중환자실 이야기

응급실에선 환자 분류를 어떻게 하는가? - KTAS

by 응닥하라 2024.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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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KTAS에 대한 포스터)

 

여느 응급실을 방문하게 되면, 환자 접수공간이나 보호자 대기공간에 위와 같은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응급실을 방문했는데, 위 포스터를 못보았다면..

아마도 본인이 환자나 보호자의 입장으로 응급실을 방문하여 경황이 없어서 일 것이다.

 

응급실 내원 환자들은 응급실 접수 이후 전문 간호사에 의해 활력징후의 측정, 응급실을 내원하게 된 이유와 증상, 기저병력 등을 확인하고 중증도를 분류받게 된다.

그리고 종종 중증도에 따라 진료 순서가 뒤바뀌기도 한다.


이렇게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는 방법으로 한국에서는 KTAS라는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 도구를 사용한다.

레벨 1,2는 정말 중환자들이고 나머지 환자분들은 중환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KTAS 분류 화면)

 

KTAS분류는 위 사진과 같은 시스템을 이용하게 된다.
환자의 나이, 그리고 증상과 문제가 의심되는 시스템(순환기, 소화기, 호흡기 등..), 증상, 활력징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평가한다.

생각보다 복잡한 시스템이기에 외워서 알기는 어렵고, 환자 문진을 하며 KTAS 시스템의 상위항목에서 하위 항목을 채워가는 식으로 선택을 하다 보면 그에 해당하는 레벨이 주어지는 방식으로 KTAS 레벨이 결정된다.


하지만 이러한 분류시스템은 항상 엣지 케이스들이 있기 마련이다.

중환인데도 초기 KTAS레벨이 4,5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하지만 큰 그림을 놓고 보면, 응급실로 내원하는 수없이 많은 환자 중에 중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러한 선별도구(Screening tool)는 완벽할 순 없다.

응급실에서 사용하는 KTAS 뿐만 아니라, 119 대원 분들이 현장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선별도구 들도 마찬가지다.

정확도를 올리기 위해선 그만큼 많은 정보가 필요하며, 복잡해지기 때문에 진료 전 단계에 적용하기 어렵게 된다.

또한, 이를 시행할 수 있는 인력의 문제와 비용적 문제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너무 간단한 방법으로 선별을 하게 된다면, 변별력이 떨어져 그만큼 엣지 케이스들이 늘어나게 된다.

 

현재 운용되는 KTAS는 수년간의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나마 엣지 케이스들은 최소화하면서 현장에서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도구이다.


PS.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KTAS 분류를 응급실 접수 시 경력 있는 간호사분들께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KTAS분류를 위해 따로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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