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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의사의 이야기
공부방/내분비

당뇨병(1) - 진단과 선별검사, 위험인자

by 응닥하라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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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대사질환의 근간인 당뇨병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응급실은 당뇨병 환자들이 당뇨 관리를 위해 찾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당뇨환자들이 저혈당 쇼크에 빠지거나, 상당 기간 당뇨 조절이 안되면서 DKA(당뇨병성 케톤산증), HHS(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 등이 생기는 경우엔 응급실 진료가 필수적이다. 가끔씩은 응급실에서 처음으로 소아당뇨나 2형 당뇨병이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나의 경우엔 당뇨병 가족력이 있고,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치료도 하고 있기에 당뇨병 약물 사용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공부를 해보고자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다.

 

 이번 당뇨병 관련 내용은 2021년도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간한 진료지침을 토대로 작성하였다.

 


#. 당뇨병 (DM, diabetes mellitus)

 당뇨병이란 인슐린의 분비에 문제가 있거나, 인슐린의 작용 불량으로 혈당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대사성 질환을 의미한다. 인슐린은 혈액속의 포도당을 세포안쪽으로 옮겨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 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혈중 포도당 농도(혈당 수치)가 오르게 되고, 서서히 혈관에 손상을 주게 된다. 따라서 당뇨병을 조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랫동안 지낸다면 당뇨합병증으로 신장병증, 망막병증, 신경병증, 각종 심혈관계, 뇌혈관계 질환 등이 생기게 된다.

 

1. 정상혈당 기준
정상혈당은 8시간 이상 공복 후 혈장포도당 100 mg/dL 미만

75 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혈장포도당 140 mg/dL 미만이다.

 

2. 당뇨병 진단기준
1)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
2) 8시간 이상 공복 후 혈장포도당 126 mg/dL 이상
3) 75 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혈장포도당 200 mg/dL 이상
4)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다뇨, 다음,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이 있으면서 무작위 혈장포도당 200 mg/dL
이상

→ 1~4) 중 하나만 만족해도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당뇨의 증상: 다뇨, 다음, 다갈, 체중감소)


3. 당뇨병전단계 진단기준
1) 공복혈당장애(IFG, impaired fasting glucose) : 공복혈장포도당 100-125 mg/dL
2) 내당능장애(IGT, imparied glucose tolerance) : 75 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혈장포도당 140-199 mg/dL
3) 당화혈색소(HbA1c) : 5.7-6.4%

 

 

** 경구포도당부하검사

 

4. 당뇨병(DM, diabetes mellitus)의 분류

 1) 1형 당뇨병 (Type 1 DM) : 췌장 베타세포 파괴에 의한 인슐린의 분비 부족으로 발생하는 당뇨병이다. 소아 당뇨병 환자에서 많고, 치료를 위해서는 인슐린을 투약해야만 한다.

 2) 2형 당뇨병 (Type 2 DM) : 일반적으로 당뇨병이라고 지칭하는 경우엔, 2형 당뇨병이다. 식습관 및 운동 부족으로 인해 말초 기관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서 발생하는 당뇨병이다.

 

 


#. 당뇨병의 선별검사

1. 당뇨병 선별검사는 공복혈장포도당, 당화혈색소, 또는 경구포도당내성검사로 한다.
2. 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에게서 매년 한다.
3. 공복혈장포도당 혹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아래에 해당하는 경우 추가검사를 한다.

1) 공복혈장포도당 100-109 mg/dL 또는 당화혈색소 5.7-6.0%: 매년 공복혈장포도당 또는 당화혈색소를 측정
하며, 체질량지수가 23 kg/㎡ 이상이라면 경구포도당내성검사를 고려한다.
2) 공복혈장포도당 110-125 mg/dL 또는 당화혈색소 6.1-6.4%: 경구포도당내성검사를 한다.
4. 임신 중 임신당뇨병을 진단받았던 여성은 출산 6-12주 후 경구포도당내성검사를 한다.

 

 

** 당뇨병의 위험인자

 · 과체중 (체질량지수, BMI가 23 kg/㎡ 이상)

 · 직계가족 (부모, 형제자매)에 당뇨병이 있는 경우

 · 공복혈당장애나 내당능장애의 과거력

 · 임신당뇨병이나 4kg 이상의 거대아 출산력

 · HDL 콜레스테롤(HDL-chol) 35 mg/dL 미만 또는 트라이글리세라이드(TG) 250 mg/dL 이상

 · 인슐린 저항성(다낭난소증후군 PCOS, 흑색가시세포증 등)

 · 심혈관질환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

 · 약물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비정형 향정신병약 등)

 

-> 필자의 경우에도 어머님의 당뇨 가족력이 있고, BMI가 23이상인 30세 이상의 성인 이므로, 당뇨 고위험군이다. 따라서 매년 당뇨병에 대한 선별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포스팅을 읽는 여러분들도 본인에게 해당하는 당뇨병 위험인자를 확인해 보고, 필요하다면 매년 당뇨병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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