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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카페인이 심방세동 위험을 낮춘다?

by 응닥하라 2025.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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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커피의 카페인 성분우리 몸의 교감신경을 항진시키는 역할을 하기에 빈맥형 부정맥을 잘 유발한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논문에선 다른 결과가 보고되어 이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2025년 11월 9일 JAMA에 게재된 논문 "The DECAF randomized clinical trial"에 대해 살펴보자

 

#. 논문의 개요

 

  • 연구 목적: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섭취와 카페인 금지가 심방세동 재발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 연구 설계: 다기관, 전향적, 오픈 라벨 무작위 대조군 시험 (Prospective, open-label, randomized clinical trial)
  • 참가자: 미국, 캐나다, 호주 5개 병원에서 심방세동 또는 심방조동(atrial flutter) 병력이 있는 200명의 커피 섭취자(평균 연령 69세, 71% 남성)
  • 기간: 2021년 1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최종 추적은 2025년 6월 5일

 

 

#. 연구 방법

 

  • 참가자 선정:
    • 지속성 심방세동(persistent AF) 또는 심방세동 병력이 있는 심방조동 환자
    • 전기적 심박동전환술(cardioversion) 예정자
    • 최근 5년 내 커피를 정기적으로 섭취한 자 (기본 섭취량: 주당 평균 7잔)
  • 중재:
    • 무작위로 1:1 비율로 두 그룹으로 나눔:
      • 커피 섭취 그룹 (n=100): 매일 최소 1잔의 카페인 커피(또는 에스프레소 샷) 섭취 권장
      • 커피 금지 그룹 (n=100): 카페인 함유 커피 및 기타 카페인 제품 완전 금지 권장
    • 추적 기간 동안 커피 섭취량:
      • 섭취 그룹: 주당 7잔 (IQR 6-11)
      • 금지 그룹: 주당 0잔 (IQR 0-2)
      • 그룹 간 차이: 주당 7잔 (95% CI, 7-7)
  • 주요 결과 측정:
    • 6개월 동안 임상적으로 확인된 심방세동 또는 심방조동 재발 (30초 이상 지속)
    • 심전도(electrocardiogram) 및 임상 기록으로 확인
  • 기타:
    • 부작용(adverse events) 모니터링
    • 참가자의 운동 습관이나 식이 요법 차이는 추적하지 않음 (연구의 한계)

 

 

#. 연구 결과

 

  • 심방세동/심방조동 재발률:
    • 커피 섭취 그룹: 47% (47/100)
    • 커피 금지 그룹: 64% (64/100)
    • 위험 감소: "커피 섭취 그룹에서 심방세동/심방조동 재발 위험이 39% 낮음"
      • 위험비(hazard ratio, HR): 0.61 (95% CI, 0.42-0.89; P=0.01)
    • 심방세동 단독 재발에서도 유사한 이점 관찰 (HR: 0.62; 95% CI, 0.43-0.91)
    • 심방조동 단독 재발은 표본 크기가 작아 유의미한 차이 없음 (HR: 0.37; 95% CI, 0.10-1.41)
  • 부작용:
    • 두 그룹 간 부작용 차이 없음
  • 기타 관찰:
    • 커피 섭취가 심방세동을 유발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뒤바꿈
    • 연구는 1일 1잔 수준의 적당한 섭취를 평가했으며, 고용량 카페인(예: 에너지 드링크) 효과는 포함되지 않음

 

#. 잠재적 기전

연구진은 커피 섭취가 심방세동 재발을 줄이는 이유로 다음을 제안했다. 

  1. 신체 활동 증가:
    • 카페인은 신체 활동을 촉진하며, 신체 활동은 심방세동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이전 CRAVE 시험에서 카페인 커피 섭취는 하루 평균 1,000보 더 걷는 것과 연관
  2. 이뇨 효과:
    • 카페인은 이뇨 작용으로 혈압을 낮출 수 있으며, 낮은 혈압은 심방세동 위험 감소와 관련
  3. 항염증 효과:
    • 커피의 기타 성분(예: 폴리페놀)은 항염증 효과를 가질 수 있음
  4. 전기생리학적 변화:
    • 동물 연구에서 카페인은 좌심방의 전기적 회복 시간(refractoriness)을 연장시켜 심방세동을 억제할 수 있음
  5. 건강한 음료 대체:
    • 커피 섭취가 설탕 함유 음료 등 건강에 덜 유익한 음료 섭취를 줄였을 가능성

 

#. 연구의 강점

 

  • 무작위 대조군 설계: 심방세동과 카페인 커피의 인과관계를 평가한 최초의 장기 RCT
  • 다기관 연구: 미국, 캐나다, 호주 환자 포함으로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 높음
  • 객관적 결과 측정: 심전도와 임상 기록으로 재발 확인
  • 실제적 중재: 일상적인 커피 섭취(1일 1잔)를 반영해 실생활 적용 가능

 

 

 

#. 연구의 한계

 

  • 오픈 라벨 설계:
    • 참가자와 연구자가 그룹 배정을 알고 있어 기대 효과로 인한 편향 가능성
  • 소규모 표본:
    • 200명으로 제한적이며, 더 큰 규모의 연구로 결과 재확인 필요
  • 커피 외 카페인 음료 미포함:
    • 에너지 드링크, 차 등 다른 카페인 음료의 효과는 평가하지 않음
  • 커피 섭취량 제한:
    • 1일 1잔 중심으로 평가해 고용량 섭취의 효과는 불명
  • 추가 요인 미추적:
    • 운동, 식이, 스트레스 등 심방세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 통제 부족
  • 참가자 특성:
    • 기존 커피 섭취자만 포함해 커피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 대한 결과는 불명
  • 자기 보고에 의존:
    • 카페인 섭취량은 참가자 보고에 의존해 정확도 제한

 

 

 


** paroxysmal vs. persistent atrial fibrillation

항목 Paroxysmal AFib (발작성) Persistent AFib (지속성)
지속 시간 7일 이내 (자발적 종료) 7일 이상 (자발적 종료 없음)
증상 패턴 간헐적 (오고 가는 에피소드) 지속적 (연속적)
진단 기준 ECG나 홀터 모니터링으로 불규칙 리듬 확인, 에피소드 후 정상 회복 ECG로 7일 이상 지속 확인
치료 초점 리듬 제어(항부정맥제, 절제술) 위주, 항응고제 병용 속도 제어(베타 차단제 등) + 리듬 제어, 항응고제 필수
예후 및 위험 진행 위험이 있지만 초기 단계로 관리 용이; 뇌졸중 위험 낮음 진행성으로 심부전/피로 증가; 뇌졸중 위험 높음
발생 빈도 AFib 환자의 약 20-30% AFib 환자의 약 40-50% (paroxysmal에서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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