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이란?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온열질환자는 총 2,818명으로 전년 대비 80.2% 증가했으며, 이 중 32명이 사망했습니다.
#. 주요 온열질환의 종류와 특징
1. 열사병(Heat Stroke) - 가장 위험한 온열질환
열사병은 체온조절 중추가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기능을 상실한 상태로,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합니다.
주요 증상:
- 40℃ 이상의 고열
-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움
- 의식 변화, 혼수상태
- 심한 두통, 오심, 구토
- 빈맥, 빈호흡
응급처치법:
- 즉시 119 신고
-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이동
- 옷을 벗기고 시원한 물로 몸을 적셔 체온 하강
-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얼음찜질
-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절대 물을 먹이지 않음
2. 열탈진(Heat Exhaustion) - 가장 흔한 온열질환
고온 환경에서 수분과 염분 손실로 인해 발생하며, 온열질환자의 56.7%를 차지합니다.
주요 증상:
- 과도한 발한으로 차고 젖은 피부
- 체온 40℃ 이하
-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 어지럼증, 두통, 구토
- 근육경련
응급처치법:
- 시원한 곳에서 휴식
- 물이나 이온음료로 수분 보충
- 시원한 물로 샤워
- 1시간 이상 증상 지속 시 병원 이송
3. 열경련(Heat Cramps)
격렬한 활동 후 전해질 이상으로 인한 근육경련이 특징입니다.
응급처치법:
- 시원한 곳에서 휴식
- 경련 부위 스트레칭
- 염분이 포함된 전해질 용액 섭취
4. 열실신(Heat Syncope)
뇌로 가는 혈액량 부족으로 일시적 의식 소실이 발생합니다.
응급처치법:
- 시원한 곳에 눕히기
- 다리를 높게 올리기
- 수분 보충
#. 체온조절 기전의 이해
인체의 체온조절은 시상하부의 온도조절 중추에서 담당합니다. 체온이 상승하면 다음과 같은 기전이 작동합니다:
- 혈관확장: 피부혈관이 확장되어 열 방출 증가
- 발한: 땀 분비를 통한 증발성 냉각
- 열생산 감소: 대사율 저하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이러한 체온조절 기전이 한계에 도달하여 온열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 고위험군과 예방법
1. 고위험군
- 65세 이상 노인 (전체 환자의 29.5%)
- 4세 미만 어린이
- 만성질환자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 실외 작업자
2. 예방 3대 원칙: 물·그늘·휴식
- 물: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
- 그늘: 시원한 장소에서 지내기, 적절한 냉방시설 이용
- 휴식: 낮 12시~오후 5시 더운 시간대 활동 자제
3. 작업장 안전수칙
고용노동부는 2025년부터 기존 3대 원칙에 보냉장구와 응급조치 체계를 추가한 5대 기본수칙을 제시했습니다:
- 체감온도 33℃ 이상 시 매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 냉각의류, 냉각조끼 등 개인 보냉장구 지급
- 온열질환 응급조치 체계 구축
#. 병태생리학적 관점
열사병의 핵심은 시상하부의 체온조절 중추 기능 마비입니다. 고온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 열충격단백질(Heat Shock Protein) 생산 증가
- 세포막 불안정화와 효소 기능 장애
- 다장기 부전 진행
#. 감별진단
온열질환 감별 시 고려사항:
- 감염성 질환 (발열)
- 뇌졸중
- 약물 중독
- 갑상선 기능 항진증
#. 합병증
열사병의 주요 합병증:
- 횡문근융해증
- 급성신부전
- 간질발작
- 급성호흡부전증후군
- 범발성 혈관내 응고장애
#. 마무리
온열질환은 예방 가능한 질환이지만,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생명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열사병은 치료받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80%에 이르는 응급상황입니다.
올여름 극심한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의료진과 일반인 모두 온열질환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물·그늘·휴식의 3대 원칙을 생활화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보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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