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근무를 서면서 한 번에 다섯 가지 다제내성균이 배양된 환자가 있어 공부를 하며 이번 포스팅을 작성해 본다.
다제내성균은 다양한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는 균(bacteria)을 뜻한다.
사람 및 동물에서의 항생제 오남용으로 발생한 것으로 생각되며, 다제내성균에 감염되었을 때 치료 실패와 위중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도 문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은 의료 환경에서 접할 수 있는 다제내성균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1. MRSA (methicillin-resistanct Staphylococcus aureus,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 methicillin, oxacillin, nafcillin 등에 내성이 있다.
- vancomycin, teicoplanin을 사용할 수 있다.
2. VRSA (vancomyc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 methicillin 계열과 vancomycin에 모두 내성이 있다.
- linezolid를 사용할 수 있다.
3. VRE (vancomycin-resistant enterococci,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
- E. faecalis, E. faecium, E. avium 등이 있다.
- vancoymcin이나 teicoplanin에 내성이 있다.
- linezolid, quinupristin-dalfopristin을 사용할 수 있다.
4. ESBL (extended spectrum beta-lactamase producing Enterobacteriacieae, ESBL 생성 장내세균속균)
- E.coli 나 K. pneumoniae 가 중요한 병원균
- carbapenem 계열의 항생제가 우선적으로 추천된다. 다만, 요로감염 등의 경증 감염에서는 piperacillin-tazobactam 투약을 고려할 수 있다.
5. CRE (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 카파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
- E.coli 나 K. pneumoniae 가 중요한 병원균
- Aminoglycoside, fluoroquinolone, carbapenem에 모두 내성이 있음.
- colistin과 tigecycline이 대표적인 치료 약제, amionoglycosides, fosfomycin에 감수성이 있을 수 있다.
6. CPE (carbapenemase-producing Enterobacteriacieae, 카파페넴분해효소 생성 장내세균속균)
- carbapenem을 직접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만들어낸다.
- colistin과 tigecycline이 대표적인 치료 약제, amionoglycosides, fosfomycin에 감수성이 있을 수 있다.
7. CRAB (carbapenem-resistant Acinetobacter baumannii)
- Aminoglycoside, fluoroquinolone, carbapenem에 모두 내성이 있음.
- colistin과 tigecycline이 대표적인 치료 약제이다.
8. CRPA (carbapenem-resistant Pseudomonas aeruginosa)
- Aminoglycoside, fluoroquinolone, carbapenem에 모두 내성이 있음.
- colistin이 대표적인 치료 약제이다.
대표적인 carbapenem resistant bacteria의 치료제
#. colistin
- 대부분의 그람음성균에 효과가 있음.
- 카바페넴 내성 그람음성균에 대해서 실험적으로 가장 높은 감수성을 보이고 있어, 카바페넴 내성 그람음성균 치료의 근간이 된다.
- 비활성 전구체인 colistimethate sodium (CMS)으로 투약이 된다. colistin으로 변환이 느리고, 변환 전부터 체내 배설이 시작되므로, 초기에 부하용량으로 투약이 필요하다.
- 다른 항생제(carbapenem, tigecycline, amonoglycoside, fosfomycin)와 병합하여 사용하는 것은 이득이 없다. 따라서 단독사용을 권고한다. 다만, 신기능이 우수하거나, colistin MIC(minimum inhibitory concentration) 농도가 높은 환자군에서는 병합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 신독성, 신경독성 등의 부작용이 많다.
#. tigecycline
- 그람양성균, 그람음성균, 혐기성균 등 다양한 균에 항균력이 있다.
(다만, P. aeruginosa, Proteus spp. 등 일부균에는 항균력이 없어 CRPA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 조직 투과도가 좋고 담즙에 고용량으로 배출되어 피부 연조직 감염과 복강 내 감염에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혈중 농도가 낮아서 단독 사용 시에는 효과가 부족할 수 있기에 다른 항생제와 병용하여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bacteremia 가 동반된 환자에서는 반드시 병합요법 및 고용량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 Aminoglycosides
- 그람음성균 감염증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신장조직과 소변에 고농도로 존재하므로, 요로감염증 치료에 선택적으로 사용/ 단독 사용도 가능하다.
#. Fosfomycin
- 그람양성균과 그람음성균에 광범위하게 항균력이 있다.
(다만, P. aeruginosa에는 높은 MIC를 보이고, a. baumannii와 M. morganii는 내성을 갖는다.)
-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내성 획득이 쉽기에, 주로는 병합요법이 권장되고 일반적으로는 colistin, gentamicin, piperacillin-tazobactam 등의 약제와 병합하여 사용한다.
- 그러나, 국내에서는 경구용 제제만 사용가능하기에 CRE에 의한 단순방광염 같은 단순 요로감염에서만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예전 전공의로 대학병원에서 근무할 시절에는 대부분의 내성균은 vancomycin과 carbapenem으로 치료가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요즘은 이 두 약제에 대하여 내성을 획득한 내성균이 정말 많은 것 같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에 의한 감염병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근간이 되는 만큼, 의료현장에서도 이러한 내성균 발생과 전파를 막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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