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 마비(Bell's palsy)
1. 벨 마비 (Bell's Palsy)란 무엇인가?
벨 마비, 또는 특발성 안면 마비는 갑자기 얼굴의 한쪽이 마비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주로 안면신경(7번 뇌신경, CN VII, cranial nerve VII)의 염증이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그 원인은 종종 명확하지 않습니다.
증상으로는 한쪽 얼굴의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눈을 감지 못하거나, 입꼬리가 처지는 등이 있습니다. 안면 마비가 발생하기 전후로 해당 측의 귀 주위로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주로는 2-3일에 걸쳐 갑작스럽게(acute) 증상이 발생합니다.
다른 뇌신경으로 삼차신경(CN V), 속귀신경(CN VIII), 혀밑신경(CN IX)로도 약간의 이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2. 벨 마비의 진단
벨 마비는 기본적으로 환자의 병력과 검진 소견을 가지고 진단됩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안면신경 마비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 특히 감염과 뇌졸중을 고려하여 진단하여야 합니다.
- 병력 및 검진 소견: 병력 및 얼굴의 움직임을 자세히 관찰하여 마비의 정도를 평가합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얼굴의 절반 한쪽으로만 마비가 발생하며, 이마까지 마비가 보이게 됩니다.
- 검진할 때엔 중이도염(otitis media), 유양돌기염(mastoiditis)과 같은 감염성 질환을 배제해야 하기 위해 해당 부위의 검진을 통해 염증 여부를 감별해야 합니다.
- 검진 시 이마부분을 제외한 안면마비가 보이거나, 눈을 외측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갓돌림신경(CN VI)의 소견을 보이는 경우라면 뇌졸중에 대한 감별을 위해 brain imaging을 시행해야 합니다.
- 뇌졸중 감별을 위해선 뇌 확산영상(brain DWI)이 포함된 프로토콜로 진행하게 됩니다.
3. 벨 마비의 치료
- 스테로이드 치료: 염증 및 부종을 줄이기 위해 초기 단계에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명확히 정해진 용량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methylprednisolone 40-60mg 정도를 5일 정도 유지하고, 이후 일정기간 동안 용량을 줄여가며 중단하게 된다.
- 항바이러스제: 특히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스테로이드 단독으로 치료하는 것보다 예후가 좋으며, 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눈 보호: 눈이 감기지 않아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인공 눈물이나 눈 보호대를 사용합니다.
- 수술: 드물지만, 안면 신경 감압술 같은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비가 심해지거나 회복이 더딜 때 고려됩니다.
4. 벨 마비의 예후
적절한 치료를 통해 대부분 3주 이내 서서히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대략 15% 정도의 환자는 영구적인 안면마비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공부방 > 신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신과 발작을 구분하기 - Syncope과 seizure (2) | 2025.02.11 |
---|---|
술먹다가 다리에 힘이 안들어간다.. 베르니케 뇌병증(Wernicke encephalopathy) (20) | 2024.10.08 |
노인 우울증 - 단축형 노인우울척도(SGDS-K) (0) | 2024.08.01 |
복잡한 이석증(BPPV)의 진단 프로세스 이해하기! (0) | 2024.06.20 |
이석증(BPPV, 양성 돌발성 체위 현훈) - AC(앞반고리관) (0) | 2024.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