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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의사의 이야기
공부방/신경

빙글빙글 어지러워요 - 이석증(BPPV -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y 응닥하라 2024.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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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실 근무를 하다 보면 이른 아침 또는 새벽에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의 흔한 증상이 있는데, 바로 어지럼증이다.

 이상하게도 다른 시간대보다 아침시간에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어지럼증은 정말 다양한 요소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응급의학 교과서 중 하나인 "Tintinalli"의 어지럼증(Vertigo) 파트를 보면 

 위와 같이 어지럼증의 원인이 될만한 질병들에 대해 '간단히'정리했지만 방대해진 표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몸의 회전을 물리적으로 느끼고, 전기적 신호로 전환하고, 뇌로 전달하는 과정은 물론 그 신호를 해석하고 어지럽다고 느끼는 충추신경계에 이르기까지 그 경로중 어느 한군데만 이상이 있어도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석증에 대해 공부해보자.

 

 이석증은 다른 말로 BPPV(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이라는 뜻이다.

 

 우리 몸의 귀 안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외이, 중이, 내이로 이뤄져 있다. 고막 안쪽인 내이 안에는 우리 몸의 회전을 감지하는 반고리관이 위치해 있다. 반고리관은 우리몸의 회전을 모든 방향에서 인식하기 위해  90도 각도로 이뤄진(3차원의 x, y, z 축과 동일)  3개의 반고리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고리관의 위치와 그 모양)

 

 우리 몸이 회전할 때 반고리관에 들어있는 림프액이 관성에 의해 팽대부에 신호를 보내고 회전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원래 위치에 있어야 할 이석이 제자리에서 이탈하게 되면, 머리나 몸의 회전에 따라 과도한 회전 자극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유발된다.

 

 따라서 이석증의 진단어느 귀(좌/우), 어느 반고리관(앞/뒤/바깥)에 이석이 발생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며,

 이석증의 치료이탈한 이석을 본래 위치로 돌려놓는 정복술을 시행하는 것이 되겠다.

 

 

 다음포스팅에선 이석증의 세부적인 종류와 그 치료법인 정복술에 대해 공부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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