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1 술 먹고 응급실로 온 12살! 평일 평소와 다르게 한가로운 응급실 12살 친구가 응급실에 접수를 한다. 요즘은 한창 코로나, 독감 유행으로 발열을 주소로 내원한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시즌이라 이번에도 열나서 온 환자겠거니 하고, 중증도 분류(triage)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과는 달리, 12살 친구가 호소하는 증상은 "술을 마시고 생긴 오심" 이었다. 간호 초진 기록을 보고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백주 대낮에 막걸리를 한병 마시고, 울렁거림이 있어서 응급실로 내원 한 상태였다. 물론 혼자서 내원한 것은 아니고 할머니가 보호자로 따라 오셨다. 환아를 상대로 몇가지 질문과 검진을 마치고, 약 처방만을 원하는지, 정맥로를 통한 수액 및 주사약 투약을 원하는지 물어보았고 12살 꼬마 친구는 아주 당돌한 표정으로 수액.. 2022. 12. 15. 이전 1 다음